[오스트리아]빈 120717 -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혼이 살아 숨쉬는 벨베데레 궁전

 요즘은 아무리 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보면 '앗, 이 그림!' 이런 반응이 나올 정도로 유명한 클림트의 '키스'. 각종 매체를 통해 수도 없이 노출된 덕에 거의 모나리자에 버금가는 인지도를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도 미술에 대해 잘 아는 건 아니다. 그런데도 굳이 벨베데레에 간 이유는 프랑스 여행 간 사람들이 모든 작품을 볼 것도 아니면서 굳이 루브르에 찾아가 모나리자 하나만 보고 오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였다. 바로 클림트의 '키스'가 벨베데레에 전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클림트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자화상'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화가 에곤 쉴레의 작품들도 많다고 해서 겸사겸사 벨베데레를 찾았다.

 벨베데레 내에서는 사진촬영이 일절 금지되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다는 점이 아쉽다면 아쉬웠다. 고전 미술부터 '홤금색의 마술사'라는 클림트의 작품들과 에곤 쉴레의 작품들, 그리고 나아가 현대 미술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음에도 한 장의 사진도 찍을 수 없었지만, 직접 가서 아름다운 그림을 실컷 보고 왔다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그럼 오스트리아 여행의 마지막 포스팅을 시작하겠다.

 

친구들과 카를 광장에서 다시 만나 곧장 벨베데레 궁전으로 향했다.
 가는 길목에 위와 같이 분수와 함께 뒤편으로 기념비가 하나 있었다. 소련 국기가 기념비 꼭대기에 있었고 그 기념비에는 러시아어가 잔뜩 적혀 있었는데, 여행 당시에는 러시아어를 전혀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내용인지는 알 수 없다. 대략 세계 2차 대전 관련된 내용이겠거니 하고 짐작할 뿐.

 

분수 근처에 같이 있던 조형물이었는데, 역시 뭔지 잘 모르겠다.

 

카를 성당에서 약 15분 정도 걷다 보면 벨베데레 궁전의 후문이 나온다. 생각보다 멀지 않았다. 벨베데레 궁전은 크게 상궁과 하궁의 두 궁궐로 나뉘는데, 후문으로 들어가면 하궁을 먼저 보게 된다. 클림트와 에곤 쉴레의 작품들은 상궁에 있기 때문에 우리 일행은 상궁만 보기로 했다.

 


 하궁 건물이다.

 

상궁을 가기 위해 하궁 건물을 가로질러 나오니 상궁으로 가는 길목에 잘 정돈된 정원이 펼쳐져 있었다.

 

 

 정원 사이로 난 길 끝에 보이는 건물이 바로 벨베데레 상궁.

 

 

상궁에 도착해서 본 정원의 모습. 프랑스식 정원이라는 설명을 읽었는데 어디가 프랑스식인지는... 사전 지식의 중요성ㅠ
상궁에 들어가서 예전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의 미술 작품들, 현대 미술 작품들,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키스', '유디트' 등의 클림트 작품들과 '자화상' 등의 에곤 쉴레 작품들을 천천히 감상하고 나왔다. (미술을 잘 모르니 제대로 글을 쓸 수가 없다. 교양 쌓는 차원에서 공부 좀 해야겠다;;) 그림은 아쉽지만 직접 가서 구경하시길...

 

 

체코, 오스트리아를 다니는 내내 날씨만큼은 변덕이 죽 끓듯 해서 애매했다. 우산을 가지고 다니기도 그렇고 안 가지고 다니기도 그렇고... 벨베데레에 들어가기 전에는 하늘이 찌뿌둥하더니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까 해가 쨍쨍 내리쬐어서 오스트리아 일정 내내 서늘했던 날씨가 덥기까지 했다. 흐린 것보다야 맑은 날씨에 사진도 잘 나오고 백 배 나으니까.

 

벨베데레를 나와 마지막으로 케른트너 거리를 천천히 한 번 더 걸은 후 숙소로 돌아갔다. 

 

 지금까지 오스트리아 여행기였다. 여성스러운 화려함과 아기자기함이 돋보였던 체코와는 달리, 남성적인 심플한 아름다움과 동시에 섬세함, 그리고 자연의 깊은 맛이 전해지는 오스트리아였다. 제일 좋아하는 모차르트의 음악들, 잔잔한 호수와 어울리는 낭만파 가곡들도 오스트리아에 있는 내내 실컷 들었고, 친절한 사람들 덕택에 기분도, 나라에 대한 인상도 덩달아 좋아졌다. 그나저나 무려 3일이나 빈을 돌아다녔음에도 들러보지 못한 곳이 꽤 있었다. 비로소 빈이 생각보다 규모가 큰 도시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남은 빈은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이제 헝가리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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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좀좀이 2013.08.14 03: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조형물 보니 왠지 아스팔트 찍찍 늘어나서 굳어버린 거 같아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조형물이네요 ㅋㅋ;;
    이제부터 헝가리 여행기의 시작인가요? 헝가리 여행기도 많이 기대되요^^

    • 준팍 2013.08.14 03:55 신고 수정/삭제

      ㅎㅎ아직블로그초보에글재주도별로라그냥혼자사진일기쓴다는생각으로끄적이고는있는데어렵긴하네요ㅠㅠㅋ그래도이런부족한글읽어주시는분이계셔서뿌듯하고감사합니다 :D

  • sky@maker.so 2013.08.14 04:1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

    • 준팍 2013.08.14 12:33 신고 수정/삭제

      감사합니다~날이많이더운데몸조심하세요^-^